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정보를 수집·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한은은 17일 발간한 '2015년 단기금융시장 리뷰'를 통해 금융시장 모니터링에 MI(시장정보·Market Intelligence) 개념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MI를 도입한 것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급변하면서 정량적 데이터와 통계 중심의 분석만으로는 시장의 기저를 파악하고 위험 요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은은 최근 단행한 인사에서 금융시장국 내 시장정보반을 신설, 각 부서에서 수집한 시장 정보를 분석하고 축적해 활용한다.
해외에서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2004년 최초로 MI를 시험 도입했으며 미국 뉴욕의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도 MI 방식의 모니터링을 도입했다.
한은은 MI를 통해 현장으로부터 수집한 모니터링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정보자산으로 활용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수집한 다양한 정보를 부서 또는 관계기관 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이를 통해 모니터링 역량이 강화될 경우 금융시장의 잠재 리스크 요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선제적인 정책 대응방안을 강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