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따르릉, 따르릉 비켜 나세요~'
작년 10월 자전거 2000대, 대여소 150개소로 선보였던 '따릉이'가 이제 서울시민의 발로 거듭난다. 올해 자전거 5600대, 대여소 450개소 규모로 대폭 확대된다.
인접지역인 동대문구, 용산, 영등포, 양천구에도 대여소 135개소를 새롭게 둔다. 지하철역 출입구, 버스정류장, 주거단지, 학교, 업무·상가시설 등 유동인구와 수요가 많은 지점을 중심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후보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따릉이는 2015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 이후 올 2월 말까지 총 3만8000여 명이 회원에 가입했다. 이 기간 14만9000여 건이 대여됐다. 이용율은 지역별로 4대문안(30%)에서 가장 높고, 남성(67%)이 여성의 2배 가까이를 차지했다.
정기권 이용자 이용비율이 70%, 평균 이용시간이 26분, 이동거리는 3㎞ 수준으로 집계, 주로 정기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이용됐다.
대중교통 환승 시 환승혜택을 받을 수 있는 1년 정기권 이용자 735명 중 164명이 1840회 대중교통과 환승해 18만4000마일리지를 적립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약 750명이 탔는데, 상당수 신촌(39%)과 4대문안(30%)에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확대 시기에 맞춰 기본 2시간 이용요금제 도입, 치료비 보험보장, 이용안내 동영상 제공 등 시민 요구사항을 담아 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정동, 청계천, 인사동, 북촌, 서촌 등 5개 지역을 중심으로 따릉이에 올라 관광명소를 돌아볼 수 있도록 '따릉이 관광코스'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용자 안전확보 차원에서 4대문안, 신촌 등 기존 5개 권역에 자전거도로 10.9㎞를 더한다. 또 자전거 우선도로에 노면 및 안내표지 등 1092개소의 안전시설을 늘린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생활공간 내 촘촘한 대여소 설치와 이용편의 서비스 강화로 따릉이가 서울시민의 생활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며 "자전거도로를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동시에 안전한 자전거 이용문화 정착 및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