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픈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체험형 '도심형 아울렛' 새 모델 제시

2016-03-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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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문 상권 내 쇼핑몰 중 최대 규모

- 영업면적 3만7663㎡ -전체 270개 브랜드 입점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백화점이 서울 도심의 핵심 상권인 동대문에 신개념 '도심형 아울렛'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중구 을지로에 도심형 아울렛 2호점인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이 그랜드 오픈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도심형 아울렛이 패션 브랜드 중심의 쇼핑몰이었다면, 이번에 오픈하는 동대문점은 패션몰 외에 F&B(식음료매장) 전문관과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동대문 상권 내 쇼핑몰 중 최대 규모의 영업면적 △대중교통 편리성 △패션몰 외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 및 F&B 전문관 첫 도입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을 서울을 대표하는 아울렛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기존 도심형 아울렛이 패션 브랜드 중심의 쇼핑몰을 지향했다면,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패션 브랜드 외에 유명 F&B과 라이프스타일MD등을 한 곳에 모은 게 차별화 포인트"라며 "복합쇼핑공간으로서 국내 도심형 아울렛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오픈을 시작으로 다음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하반기 중 가든파이브(서울 송파구)에 도심형 아울렛을 연이어 오픈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아울렛은 기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을 포함해 총 5개로 늘어나게 된다.

◆ 동대문 쇼핑몰 중 최대 규모

지하 6층~지상 9층 규모의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영업면적이 3만7663㎡(1만1413평)로 동대문 상권 내 쇼핑몰 중 가장 크다. 직·간접적 고용인원도 1300여 명에 달한다. 주차장은 지하 3층에서 지하 6층까지 700대가 주차할 수 있으며, 외부 주차장(국립중앙의료원, 250대)까지 포함하면 모두 950대가 가능하다.

동대문 상권은 하루 유동 인구가 30만명이 넘는 서울 도심의 핵심 상권 중 하나로, 특히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하철 4개 노선(1·2·4·5호선)과 버스 60개 노선(5개 심야버스 노선 포함)이 통과해 서울 강남·북 및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측은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의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통해 서울 강북1차 상권(중구·종로구·동대문구·성북구·성동구, 140만명)과 2차 상권(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용산구·중랑구, 310만명) 고객을 최대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동대문이 외국인 쇼핑 메카이자, 관광명소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외국인 쇼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실제 지난 2014년 동대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연간 710만명으로, 서울 명동(850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를 통해 개점 첫 해인 2017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목표는 1620억원이다. 

특히 심야 쇼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일요일~수요일은 오전 11시 개점해 오후 10시에 닫고, 목요일~토요일은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해 오후 11시에 폐점한다.

◆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로 차별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입점하는 브랜드(F&B 포함)는 총 270개다. 지하1층~2층은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이, 3~8층은 패션아울렛 매장이, 지하 2층과 9층에는 F&B 전문관이 각각 들어선다.

패션 아울렛 매장(3층~8층)은 상권 특성상 유동 고객이 많고, 3040 중산층 주부고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고가 브랜드 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패션 MD 위주로 구성했다. 특히, 영(Young) 패밀리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트렌디한 여성 및 아동 MD에 대한 구색을 높인 게 눈에 띈다.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지하1층~2층)은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만의 차별화된 시도 중 하나다. 백화점이 아닌 아울렛에 체험형 MD 매장을 선보이는 건 이례적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지하 1층 들어서는 '라이브러리(Library)'형 서점 (교보문고, 500평 규모)가 대표적이다. 기존 서점과 달리 대형 테이블과 함께 200여 좌석이 마련돼 있어 고객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같은 층에는 현대홈쇼핑의 첫 오프라인 상설매장인 '현대홈쇼핑 플러스샵(PLUS#)'이 들어선다. 홈쇼핑 히트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입하는 O2O(Online to Offline) 개념의 전용관으로, '모덴'을 비롯해 '맥앤로건' '에띠케이', '엘렌 트레이시' 등 50여 홈쇼핑 대표 브랜드 상품을 판다. 또 패션·잡화·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첫 오프라인 매장(위메프관)도 입점한다.

아울러 태닝샵·치과·피부과·풋스파·헤어샵·네일케어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미용전문숍(뷰티클러스터)과 헤드폰, 라디오 등 소형 가전 아이템을 파는 '게이즈숍'도 지하 1층에 선보인다.

2층 매장 전체는 아예 주방용품·가전·가구·침구 등이 총집결된 '리빙 전문관' 형태로 운영된다. 현대백화점 라이프스타일 소품전문숍 'H by H'를 비롯해 핸드메이드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전문숍인 'ㅅ(시옷) 작가주의'와 '리바트 스타일샵', 홈베이킹·쿠킹숍인 '브레드 가든' 등이 입점한다.

◆ 대규모 'F&B 전문관' 아울렛에 처음 선보여

지하 2층과 9층은 국내 아울렛 최대 규모의 'F&B 전문관'으로 구성된다. 총 6942㎡ (2103평) 규모로 축구장 1개 크기와 맞먹는다. 국내외 유명 델리·디저트 브랜드 70여 개가 입점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티라미슈로 유명한 '폼피'가 국내 최초로 들어서는가 하면, 대구 유명 베이커리인 '삼송빵집'과 부산 3대 어묵집인 '고래사'도 선보인다. 또 수제 허니버터칩, 쿠키슈홈런볼, 촉촉한 오예스케익 등 수제 디저트 상품을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해태로'와 이창수·강현구 셰프가 운영하는 즉석 떡볶이집 '복희야 사랑해'도 업계에서 처음으로 들어온다.

이밖에 야미캄퐁, 서울꽈배기, 일젤라또, 명동피자, 베브릿디 등 10여개 브랜드도 입점한다.

특히 2층부터 9층까지는 각 층마다 MD와 카페가 결합한 '휴식형 전문카페 '가 들어선다. 2층 '플라워카페'를 시작으로, 3층에는 라이프스타일 멀티카페인 '스페이스 무', 4층에는 '마조앤새디'가 각각 입점하며, 5층 '이스팀', 7층 착즙 주스숍인 '쥬시 앤 콜라주(Juicy&Collage)', 8층 이탈리아 왕실디저트 브랜드인 '지.파시(G.Fassi)', 9층 '갤러리 카페'가 각각 들어온다.

◆ 외국인 연간 400만명 유치

현대백화점은 동대문이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연간 4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점 첫해 전체 매출의 30%를 외국인 매출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우선, 외국인들을 위한 차별화된 MD를 선보인다. 국내 양대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빅뱅 등)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플래그숍 형태의 'YG 존(지하1층)'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또 중국인 선호도 1위인 바나나우유를 테마로 한 '옐로우 카페(9층)'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북유럽 주스브랜드 '조앤더주스(1층)'도 아울렛 최초로 입점해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인 '명인명촌(1층)'도 입점한다. 회사 측은 장류와 식초 등 지역 향토 식품을 한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동대문 상권 내에선 처음 '외국인 대상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지하 1층, 9층)'를 선보이고, 지하 1층 통합데스크에선 현장에서 바로 배송할 수 있는 '해외배송 서비스'도 가능하다. 지하1 층과 1층, 9층에는 중국어·일어·영어 응대가 가능한 통역자(10여 명)를 별도로 배치했으며, 후문에는 외국인 관광버스 전용 주차 공간(13대)도 마련했다.

이밖에 라마다서울 동대문, 베스트웨스턴 국도호텔 등 주변 비즈니스호텔과의 제휴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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