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계좌이동제 3단계가 시행된 이후 일주일(5영업일 기준) 동안 변경 건수가 89만건으로 집계됐다.
2단계 서비스 시행 후 80일간 달성한 실적(48만건)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5영업일 동안 조회한 이는 2단계 서비스 80일간 달성한 성적(105만명)과 비슷한 100만명에 달했다.
2단계 서비스까지는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사이트(www.payinfo.or.kr)를 통해서만 계좌를 조회·변경·해지할 수 있었다.
3단계 서비스 첫날 변경 신청이 30만 건으로 가장 많았다. 둘째 날에는 13만건, 셋째 날에는 11만건으로 줄어들다가 4영업일에 15만건, 5영업일에 20만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100만명이 계좌 조회 서비스를 이용했다. 역시 첫날 40만명이 조회해 가장 많았다.
계좌 조회와 변경 서비스의 95%가 은행 모바일·인터넷·창구를 통해 이뤄졌다. 이 가운데 창구 비중이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은행간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보인다.
젊은층보다 인터넷 사용에 익숙지 않은 50세 이상의 이용률이 42%에 달했다. 2단계까지는 29%에 불과했다.
은행들은 주거래 계좌 유치와 수성을 위해 금리·수수료 우대, 금융사기 무료보험 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5∼6월쯤에는 조회 서비스를 이용한 누적 고객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원회와 은행권은 계좌이동제 서비스를 계속해서 개선할 예정이다. 더불어 계좌 조회뿐 아니라 은행 잔고도 이전하고 해지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도 올 하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