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달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실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해외법인 영업권 평가가치 하락을 비롯해 300억원대 인수가 삭감 요인을 발견했다.
산은·미래에셋증권 간 막판 협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가 발생한 것이다.
산은 한 고위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매각가는 충분히 조정 가능한 것 아니겠냐"며 "다만 삭감 여부나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입찰가는 매각가 조정을 위한 기준이 된다. 조정폭은 입찰가 대비 3% 이내로 돼 있어 미래에셋증권이 깎을 수 있는 돈은 아무리 많아도 700억원 남짓이다.
산은 관계자는 "매각가 협상이 이달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며 "아울러 대우증권 노동조합과 소액주주 측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차입매수(LBO)도 법률 검토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3일 대우증권 노조와 소액주주 50여명은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금융위가 이번 인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