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동성·영훈·한대부고·서울디지텍고·영락중, 서울시의회 교장 출석 요구 거부

2016-03-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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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학교 4곳·사립 3곳은 친일인명사전 구입으로 선회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시의회 친일인명사전 미구입 교장 출석 요구에 사립학교 6곳이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2일 친일인명사전 미구입 교장 13명에 대해 7일 열리는 의회에 출석을 요구한 결과 서울디지텍고, 중동고, 영락중, 동성고, 영훈고, 한양대부속고 등 6곳이 출석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사립학교인 등촌중, 염광중, 서울미술고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의 교장 출석 요구 이후 구입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제출했다.

공립학교인 강현중, 증산중, 창천중, 문화고등학교도 모두 구입하겠다는 입장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 다시 통보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가 교장 의회 출석을 요구한 이들 13개 학교는 당초 친일인명사전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한 곳이다.

서울시의회의 교장 출석 요구에 결국에는 사립학교 6곳을 제외한 공립학교 4곳 전체와 사립학교 3곳이 구입 입장으로 돌아선 셈이다.

공립학교의 경우 서울시의회의 교육청을 통한 제재가 가능하지만 사립학교의 경우에는 의회 출석을 거부하더라도 강제 수단이 없어 7일 서울시의회에 친일인명사전 미구입으로 출석하는 교장은 없을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공립학교는 출석요구에 대해 서울시의회가 교육감을 통해 제재할 수가 있지만 사립학교의 경우는 특별한 제재 수단이 없다”며 "입장을 바꾼 공립학교의 경우는 교장이 1일자로 바뀐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의 친일인명사전 구입 거부 교장 출석 요구는 불발이 될 전망이지만 사전 구입과 관련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구입을 거부한 6개 학교에 대해 서울교육청은 사유를 확인하고 교육감의 목적사업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하면서 구입을 유도한다는 계획으로 지속적으로 거부할 경우 대응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서울교육청에 재차 친일인명사전 구입 예산 지원과 관련해 학교 심의 과정을 거치는 절차를 준수할 것을 안내하도록 요구한 가운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사유를 조사해 담당자에 대한 제재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단순히 사전을 구입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절차를 준수하라는 입장이지만 서울교육청은 목적사업으로 학교 자체의 심의과정이 필요없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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