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극인 공공임대 11가구 공급...맞춤형 공공임대 관심 'Up'

2016-03-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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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안심주택 등 2012년~2015년 총 1188가구 공급

올해에는 도전숙, 홀몸어르신 등 214가구 예정

▲연극인 맞춤형 주택 조감도(위) 및 위치도. 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여성안심주택·예술인주택 등 서울시가 공급하는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살면서 공동체를 만들어간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서울시는 2일 대학로 인근의 치솟는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연극인들을 위해 11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성북구 삼선동에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연극인 맞춤형 주택은 연면적 716.77㎡, 지하1층~지상5층 규모로 7가구는 독신세대(전용 22~23㎡, 이하 전용면적 기준), 4세대는 연극인 부부세대(31㎡)들이 입주할 수 있다. 4월에 예비 입주자를 모집한다.

입주 연극인들과 지역 연극인들을 위한 연습실(169.05㎡)이 지하에 들어서며, 지상 1층과 2층에는 각각 북카페와 취사 기능을 갖춘 공동 모임방이 자리한다. 또 주차장 2개면을 활용해 지역 주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 카셰어링 나눔카 2대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SH공사, 서울연극협회와 구체적인 입주자 선정기준을 마련할 예정으로 월세는 주변 지역 시세의 40% 수준인 20만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문화재단에서 실시한 '2013 대학로 연극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대학로 연극인의 평균 월 소득은 114만원으로 턱없이 열악하다. 주거 안정에 매우 취약한 저소득 연극인들이 임대료 걱정없이 지낼 수 있는 임대주택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총 1188가구의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했다. 유형별로는 △도전숙(도전하는사람들의숙소) 199가구 △홀몸어르신 주택 26가구 △여성안심주택 96가구 △의료안심주택 222가구 △모자안심주택 26가구 △예술인주택 29가구 △신혼부부전용 215가구 △대학생 공공기숙사 375가구 등이다.

공공임대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최대 50% 저렴한 임대료로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문정동 도전숙(14㎡)은 보증금 2255만원, 월세 15만800원이며 천왕동의 여성안심 주택(14㎡)은 보증금 736만원, 월세 12만5100원이다. 신정동의 신혼부부형(39㎡)이  보증금 4034만원에 월세 30만7200원이다.

이에 따라 경쟁률도 일반 신규 분양 아파트 못지 않게 치열하다. 지난해 4월 공급한 화곡동 청년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은 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2014년 천왕동에 공급된 여성안심주택은 8.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 해 신혼부부전용주택은 92가구 모집에 183명이 지원해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2013년 예술인주택은 13대 1이라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 중구 만리동 예술인주택에 살고 있는 이은서씨는 "보증금과 월세 등 임대료가 저렴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디자인을 중시하다보니 시설 면에서 하자보수 할 부분이 많이 나타난다. 실용적인 측면을 많이 고려해 설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도전숙, 연극인, 홀몸어르신을 위한 공공주택 214가구를 성북구, 강동구, 양천구, 금천구, 은평구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앞으로도 획일적인 임대주택 공급방식에서 탈피해 연령·성별·직업·소득수준 등을 고려한 다양한 유형의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개발,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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