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프랑스의 럭셔리브랜드인 루이비통이 중국내 오프라인 브랜드숍을 속속 폐점하고 있다.
루이비통이 지난해 연말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신장(新疆)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의 매장을 폐쇄한데 이어 오는 28일에는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과 상하이(上海)의 점포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중국경제망이 26일 전했다.
이 밖에도 루이비통의 중국매장 철수요인으로는 두가지가 제시되고 있다. 첫번째는 2013년부터 시작된 중국 당국의 반부패 정책이 꼽힌다. 과거 루이비통은 고위관료나 고위기업인들의 선물용으로 각광받았지만, 강도높은 반부패활동으로 현재는 선물수요가 대폭 줄었다.
두번째 요인으로는 해외 구매대행과 해외 직접구매의 활성화가 지목된다. 중국내 명품은 해외 면세점 가격대비 2배가량 높다. 수입된 명품에 높은 관세와 사치세가 메겨진다.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중국내 구매보다는 해외구매를 선택하고 있다. 이에 더해 해외구매는 모조품을 구입하는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의 소비는 지난해 200%이상 성장했다. 엔저로 인한 환차익을 볼 수 있다는 강점 때문. 이 밖에도 한국, 호주, 유럽 등지에서의 중국인 명품소비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베인앤컴퍼니가 발표한 '2015년 중국사치품시장연구보고’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해외 사치품 구매는 1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