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원 그룹, 사조그룹 계열로 편입 완료

2016-02-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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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사조그룹이 동아원 그룹 인수 작업을 마쳤다. 

25일 사조그룹에 따르면 지난 1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완료하고, 동아원 그룹의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대해 채권자 100% 동의로 승인을 받았다. 

이어 22일 한국제분㈜에 대한 1000억원의 유상 증자를 실시해 83% 지분을 확보하고, 24일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잇따라 개최해 경영권 인수를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제분㈜, ㈜동아원은 물론 미국 캘리포니아 와이너리 회사인 ㈜코도(지분 100%), 논산에 소재한 양곡처리 가공업을 영위하는 한국산업㈜, 양돈업을 영위하는 ㈜천안팜 등 8개 회사가 사조그룹 계열로 최종 편입됐다. 

동아원은 3월 중 100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과 미국 코도법인의 PET 사업부를 매각하고 연말까지 각종 무수익 자산을 과감히 매각해 2000억원 이상의 차입금을 상환, 부채비율을 150% 이내로 줄일 계획이다.

주주총회에서는 기존 등기이사진이 사임하고 사조그룹 식품부분을 사실상 이끌고 있던 이인우 사장과 동아원 그룹 이희상 전 회장을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주지홍 사조그룹 식품부분 총괄본부장은 새로운 등기 이사에 올랐다. 

이인우 대표는 취임식에서 "6월 말까지 뼈를 깎는 쇄신과 구조조정을 통해서 조직의 체질을 강화하고 재무구조개선을 통해 우량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소비자, 거래처, 주주, 채권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사조그룹은 그 일환으로 4월 말까지 사무실을 여의도 63빌딩에서 방배동 소재 사조그룹 소유 빌딩으로 이전하고, 그룹 차원의 과감한 경영진단과 감사를 통해 빠른 시간 내 경영을 정상화 할 계획이다.

동아원 인수를 통해 사조그룹의 매출규모는 3조6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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