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재정부장관 "정치적 불안, 홍콩 경제 피해 입힐 것"

2016-02-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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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홍콩 재정부 장관이 정치적 불안이 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쩡쥔화(曾俊華) 홍콩 재정사(司ㆍ국) 사장이 지난 24일 시정 예산 연설에서 "정치적 불안정은 경제에 피할 수 없는 타격을 입힌다"며 "정치적 분쟁은 경제적 문제들을 격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상해일보(上海日報)가 25일 보도했다. 

쩡쥔화 사장은 음력 설 기간 벌어진 홍콩 폭동을 언급하며 "홍콩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총선이 도시 내 긴장감을 강화시켰다"며 "이런 현상은 엄청난 혼돈을 빚어내게 된다"고 덧붙였다.

연설에 따르면 올해 홍콩 경제는 다소 고전할 전망이다. 쩡 사장은 "2016년은 1~2%대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된다"며 "미국 금리 인상 여파와 홍콩 수출·관광수입 감소에 따른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홍콩의 경제성장률은 2.4%였다. 

부동산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았다. 쩡 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부동산 가격이 9% 떨어졌다"고 전했다. 

쩡 사장은 "홍콩 경제 상황은 중국 대륙 경기와 연관성이 크다"며 선강퉁 출범의 중요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선강퉁이란 선전(深圳)·홍콩 증권거래소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로 이번 하반기 시행이 목표다.

쩡 사장은 예산 중 388억 홍콩 달러(약 6조 1765억원)를 소득세 일부 삭감 등 재정 지원 정책에 할당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홍콩의 경제 위기를 장기적 대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존 HSBC 경제학자는 "현상 해소를 위해 단기적인 예산을 편성하면 더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기술 분야 발전을 위한 투자를 감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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