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제20대 총선 전남 광양·구례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윤근 의원이 지역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24일 전남도선관위에 따르면 우윤근 의원 측은 지역 주간신문과 인터넷신문이 여론조사기관과 함께 실시해 보도된 2건의 여론조사 결과의 공정성에 의문이 든다며 '전남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인터넷신문인 한국타임즈도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ABC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인화 예비후보가 우윤근 의원과의 양자대결 시 41.25%를 차지하며, 34.56%에 그친 우 의원을 앞서고 있다고 19일 보도한 바 있다.
우 의원 측은 이의제기 이유로 편향적 선택을 유도하는 설문구성이었다는 점, 14명이 출마한 다자구도에서 1:1 양자구도를 가정한 설문 역시 편향된 선택을 유도했다는 점 등을 든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후보의 지지를 유도하는 편향된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한 뒤 그 결과를 공표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여론을 왜곡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우윤근 의원 측은 "2곳의 언론사에 대해 재갈을 물린다기보다는 데이터를 분석해 정확한 판단을 하기 위해 이의제기를 한 것"이라며 "조만간 한 매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전남도선관위는 자료 검토 후 빠른 시일 내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양시민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는 광양·구례지역 만 19세 이상 남녀 1060명을 대상으로 안전행정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른 가중치 부여방식을 통해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포인트다.
이 같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