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20대 총선 선거구 조정이 예상되는 전남 순천·곡성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선거구 분리 시 순천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순천·곡성은 이날 여야 대표가 합의한 선거구 획정안에 따른 인구 상한 기준(28만명)을 초과해 순천을 독립 선거구로 두고, 곡성을 분리해 광양·구례로 넘기는 조정이 예상된다.
일단 현재로선 이정현 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곡성이 아닌 순천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아직 선거구획정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확답하기 힘들다"면서도 "(지역구 분리시) 순천으로 (출마를)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곡성이 인구 3만여명에 불과해 고향에서 몰표를 받는다 해도 광양·구례와 합쳐지면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광양 구례의 지역구 현역 의원이 우윤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새로 표밭을 일궈야 하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해 7·30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불모지인 호남 지역 유일 보수 집권여당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 지명직 최고위원직을 꿰찬 입지전적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