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소니, 서로 “내가 진짜 1위”…또 다시 벌어진 1위 공방

2016-02-0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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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데이터를 제외한 캐논의 점유율 집계 데이터(위)와 오픈마켓 데이터를 제외하지 않은 소니코리아의 데이터[사진=캐논, 소니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2015년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미러리스 카메라, DSLR 카메라)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둘러싼 공방이 또 다시 벌어졌다.

캐논과 소니가 각기 다른 점유율 집계 기준을 적용해 서로 자사가 ‘2015년 국내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5년 전 시장조사기관인 GFK가 카메라 시장 점유율 조사 기준에 11번가, G마켓과 같은 오픈마켓 판매량을 포함하면서 불거졌으며 이후 매년 반복되고 있다.

논란의 쟁점은 오픈마켓 판매량 데이터의 추가 여부이며 이에 따라 전체 렌즈교환식(수량기준) 1위가 뒤바뀌는 상황이다.

먼저 캐논은 점유율 집계 기준에 오픈마켓 판매량을 넣는 것은 객관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며 오픈마켓 판매량을 제외한 데이터를 내세우고 있다.

캐논측 관계자는 “오픈마켓 데이터는 소비자 구매를 기준으로 집계되는 것이 아니라 판매자들이 제품 판매 글을 올린 개수로 집계되고, 그러다보니 중복 집계되는 경우도 많다”며 “실제 제품이 시장에 판매된 수치가 아니기 때문에 그 데이터를 넣는 거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오픈마켓 데이터를 제외하면 캐논은 지난해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매출액과 수량 기준 점유율 모두 1위다.

이에 따르면 캐논은 2015년 연간 매출액 기준 43.9%, 수량 기준 33.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위인 소니의 점유율(매출액 기준)과 2배 이상 차이나는 수치이며, 수량 기준으로 봐도 3%포인트 앞서는 성적이다.

반면, 소니는 시장조사기관인 GFK의 조사결과에 손을 대는 것 자체가 가공이라고 주장하며 오픈마켓 데이터를 넣은 조사 결과의 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소니측 관계자는 “어떤 이유로든 제 3의 시장조사기관이 객관적으로 집계한 자료에 손을 대는 것 자체가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객관적인 시장조사기관이 새로운 기준을 추가한 데는 그에 맞는 타당한 이유와 객관적인 내부 기준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캐논 관계자는 “캐논은 10년 째 같은 데이터를 받고 있고 소니는 오픈마켓을 최근 추가해 받은 것”이라며 “각자 다른 데이터를 받아 공개하는 것일뿐 자료에 손을 대거나 가공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재반박 했다.

소니가 주장하는 GFK 집계 결과에 따르면 소니는 2015년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수량기준으로 34%의 점유율을 기록, 1위를 달성했다. 단 매출 기준으로는 2위에 머물렀다.

또 소니는 지난 2012년 6월 첫 출시한 RX 시리즈를 중심으로 렌즈 일체형 시장에서 수량 기준 29%, 매출액 기준 4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렌즈 일체형 시장은 일명 ‘똑딱이’ 카메라로 불리는 카메라 시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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