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담배 회사 '저가 공세'…BAT, 4100원 짜리 담배 출시

2016-02-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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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외국 담배 회사가 저가 공략을 펼치고 있다.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 코리아)는 '로스만(Rothmans)' 브랜드의 초슬림 담배인 '로스만 수퍼슬림' 시리즈 4종을 갑당 4100원에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로스만 수퍼슬림 1MG', '로스만 수퍼슬림 블루 1', '로스만 수퍼슬림 0.5MG', '로스만 수퍼슬림 프리마' 등 총 4종으로 출시된다. 타르와 니코틴 함량은 각각 1㎎/0.10㎎, 1㎎/0.10㎎, 0.5㎎/0.07㎎, 4㎎/0.40㎎이다.

로스만 수퍼슬림은 로스만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목 넘김에 담배 특유의 불쾌한 냄새를 줄인 것이 장점이라고 BAT코리아는 설명했다.

BAT 코리아는 1990년 국내 법인을 설립한 이래 주력 브랜드인 '던힐', '로스만', '켄트'를 판매하고 있다.

BAT 코리아를 비롯해 필립모리스, JTI코리아 등 외국 담배 회사들은 지난해 주력 제품의 가격을 이전의 4700원에서 4500원으로 내려 KT&G 제품과 맞췄다.

BAT 코리아는 지난해 초 슬림 담배 브랜드인 보그(20개비 기준) 판매가를 3500원으로 낮췄다가 반발이 일자 2월 1일자로 4300원으로 인상하고 나서 11월 30일자로 다시 4100원으로 낮췄다. 작년 6월에는 '던힐 1MG 포켓팩(14개비)'을 3000원에 내놓는 등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다. 

외국산 담배의 이런 저가 전략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1년 3870만달러였던 담배 수입 금액은 2012년부터 하락해 2014년 1590만4000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런 저가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일반담배 수입량은 1877t으로 2014년의 823t보다 128.1%, 같은 기간 일반담배 수입금액은 3456만8000달러로 전년보다 117.3% 뛰었다.

이는 지난해 담뱃값 인상으로 전체 담배 판매량이 33억3000만갑으로 전년보다 23.7% 감소한 가운데 외국산 담배 소비만 급증한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이런 공세에 맞서 KT&G도 지난달 25일부터 다비도프 시리즈 클래식과 블루 2개 제품, 람보르기니 시리즈 토니노 람보르기니, 아이스볼트GT, 구스토 등 총 5개 제품 가격을 4700원에서 4500원으로 200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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