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가 방한 중국인 관광객에게 쇼핑은 물론 관광과 맛집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그룹 최초로 중문 종합안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天天乐添(티엔 티엔 러티엔)’을 선보였다.
27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 이 앱의 이름은 ‘매일매일 더해지는 즐거움’이라는 뜻으로 최근 유커들의 관광행태가 단체관광에서 개별자유여행으로 변하고 있는 경향을 반영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유커 중 개별자유여행객은 2013년 164만명에서 2015년 353만명으로 2년 동안 두 배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555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체 관광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38%에서 지난해 61%로 늘었다.
이에 롯데는 지난해 4월부터 그룹 미래전략센터 내 이노베이션랩 주축으로 유커들에게 한국 관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앱 개발에 착수했다. 이 앱에는 면세점·백화점·롯데멤버스 등 유통·관광·서비스 계열사 현업 부서의 의견과 실제 유커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 결과가 반영됐다. 지난 1월 6일부터 시범 운영을 진행한 결과 최근까지 4만여명이 다운을 받았다.
특히 개별여행객이 가장 크게 곤란을 겪는 명소의 길 찾기, 번역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어 지도 서비스와 번역 기능도 넣었다.
또 유커 등이 자주 찾는 키워드, 주요 동선, 이용 시간대 등 앱을 통해 얻게 되는 빅데이터를 제휴 소상공인에 제공해 이들이 중국인 대상 마케팅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 관광안내 앱에 한국의 최신 여행 정보, 이벤트, 한류 스타 콘텐츠를 지속 제공해 유커들의 한국 재방문도 유도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는 이 앱을 활용, 중국 춘절 연휴(2월 6~11일)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인다.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롯데멤버스·롯데백화점·롯데호텔·롯데월드 등 유통·관광·서비스 관련 15개 계열사의 쇼핑과 이벤트 정보와 모바일 쿠폰 등을 제공키로 했다.
이진성 롯데 미래전략센터장(상무)는 “면세점·백화점 등 롯데 그룹을 통해 유입되는 유커를 타 계열사, 중소업체와 소상공인들로 소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모바일을 통해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 관광 만족도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