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중국 마케팅 기업 화이자신과 손 잡고 중국 진출 박차

2016-01-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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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의 최대주주가 중국 최대 오프라인 마케팅 전문기업 화이자신(华谊嘉信/영문명 SPEARHEAD Group)으로 바뀐다. SG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가 된 지 3개월 만이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화이자신이 현지 전략을 맡아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2016년 1월 25일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화이자신,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투자 계약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화이자신에서는 이날 柴健(CHAI JIAN) 재무총괄부사장(CFO, VP), 谢卫刚(XIE WEI GANG) 전략최고책임자(CSO, VP), 瞿玮(QU WEI) 엔터테인먼트총괄부사장(VP) 등 주요 최고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에서는 김정상 회장, 김정아 엔터테인먼트총괄사장, 성봉두 대표이사 등 최고경영진들이 모두 참석했다.

2010년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화이자신은 시가총액 2조원에 근접한 중국 최대 마케팅 전문기업이다. 화이신방, 디쓰미디어, 하오예그 등 온라인 오프라인 마케팅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자회사 중에는 드라마PPL, 공연투자사업을 맡고 있는 회사도 있다. 현재 화이자신은 ‘중요의사결정을 위해 증권거래소에 매매정지를 신청함’이라는 사유로 매매정지 중이며,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투자도 화이자신의 중요의사결정 사유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신은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에 제3자 배정유상증자를 통해 약 214.5억원(2145원 * 1000만주)을 투자해서, 현 최대주주인 SG인베스트먼트의 700만주를 뛰어넘는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화이자신은 이번 투자로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의 지분 12.62%를 확보하게 된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과 화이자신이 손을 잡은 이유는 콘텐츠와 광고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화이자신은 2014년부터 중국 온라인광고기업을 인수해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미 중국 광고시장을 석권한 화이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콘텐츠였다. IPTV, 인터넷방송 등 중국의 플랫폼이 콘텐츠를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영업다원화를 위해 콘텐츠에도 직접 투자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은 이미연, 김현주, 공현진을 필두로 한 배우 및 MC들이 대거 소속되어 있다. 관계사로는 송승헌, 채정안, 장희진 등이 소속된 더 좋은 이엔티가 있고,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소속되어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도 6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보이스 오브 코리아’와 ‘냉장고를 부탁해’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 ‘송곳’ 등을 제작해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의 장점이 이번 투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으로 분석됐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은 화이자신의 광고영업력을 통해 새로운 한류 콘텐츠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의 연기자들이 대거 중국 광고의 모델로 등장하고, 이 여세를 몰아 중국의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새로운 한류스타들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이자신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등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과 레노버 등 중국의 대표기업들을 클라이언트로 확보하고 있다. 국내 다른 제작사들의 중국 콘텐츠 제작에도 협력해 중국 한류의 확장에 힘쓸 예정이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관계자는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당사가 화이자신의 거대한 중국 내 네트워크를 통해 소속 연예인 및 콘텐츠의 대중국 진출을 확대하고 나아가 국내 톱티어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성장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한 노력을 다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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