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지난 15일 '해양생명자원 기탁등록기관'으로 8개 기관을 추가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지정 대상은 부경대(어류), 서울대(균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선형동물), 남해연구소(플랑크톤), 연안환경생태연구소(환형동물), 우석대(태형동물), 이화여대(연체동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추출물) 등이다.
기탁기관은 해양생물을 수집해 어떤 종인지 분류하고 장기적으로 보존·관리하며, 확보된 생물이 자원으로서 어떤 가치가 있는지 확인·평가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기관은 지금까지 5600여종, 12만여점의 다양한 해양생명자원을 확보·관리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대학, 연구원, 기업 등에 1800여건의 자원을 분양하는 등 관련 기관에 연구소재를 제공해왔다.
특히 지난해 해양균류 기탁기관(임영운 서울대교수)은 제주 해안에 밀려온 파래 더미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한 신종 곰팡이 1종에 제주도 지명을 넣어 페니실리움 제주엔스(Penicillium jejuense)로 명명해 국제 학술지인 '마이콜로지아'에 발표하는 성과를 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계 각국은 생명공학기술의 원천 소재가 되는 해양생명자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해수부도 2008년부터 기탁기관을 선정하고 있다"라며 "이번 추가 지정을 통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유용 생명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