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직원들의 열정이 최근 연일 계속된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미사리 경정장도 녹여 눈길을 끈다.
한파 경보 속에 미사리경정장에는 모터소리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려 퍼지고 있는데 이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경정운영단 직원들이 미사리경정장 수면을 얼지 않게 모터보트를 가동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겐 쇄빙선 아라온호는 없지만 매년 수면확보를 위해 터득한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다. 수년간 축척된 모터보트 조종술로 얼음을 밀어내는 기술과 바람이라는 자연의 힘을 재빠르게 이용해 얼음을 경주수면 밖으로 내보낸 후 펜스로 막는 방법, 아이디어 공모로 만든 아이스펠러(큰 물결을 만드는 기계장치)장치까지 기상천외한 그들의 노하우는 에디슨도 울고 갈 정도다.
계속되는 한파에 얼음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경정직원들은 주야 교대로 수면 결빙 방지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새벽 1시,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가 넘는 강추위지만 새벽 임무교대에도 지금이 끝이 아닌 2016년 경정의 성공적인 개장을 위해 경정직원들은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2016년 경정 개장을 손꼽아 기다린 경정 팬들을 위해 그들은 오늘도 힘차게 모터보트 레버를 당기며 쇄빙작업에 나선다.
차질 없는 경정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경정운영단 직원들의 열정은 꽁꽁 언 얼음도 사르르 녹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