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갑질' 몽고식품, 근로기준법 등 위법 20건 적발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운전기사 폭행 등 '회장님 갑질' 논란을 일으킨 몽고식품이 20건의 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몽고식품 특별근로감독을 한 결과 노동관계법 위반 행위가 20건이 있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가운데 11건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나머지 9건에 대해서는 과태료가 부과했다.

사법처리 대상 11건은 근로기준법 위반 3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8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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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기준법 적발 사항의 주요 내용을 보면 몽고식품은 비노조원에게 지급되는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시키지 않아 연장·휴일 근로수당과 연차수당을 대폭 낮춰 지급했다.

또 2013년부터 최근까지 매월 직원 1~5명이 주 60~80시간 일한 사실도 드러났다. 현재 법정 근로시간은 주 40시간이며 당사자 동의 하에 12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으로는 사업장 내에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는 등 사업장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이외에 특별안전보건 교육 미실시 등 나머지 9건에는 과태료 1542만원이 부과됐다.

창원지청은 적발된 20건에 대해선 김현승 몽고식품 사장이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근로기준법 위반 행위는 대표이사 등 사용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

또 김만식 전 명예회장의 운전기사 폭행 건은 특별근로감독과 별건으로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창원지청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수사가 끝나는 대로 이를 특별근로감독 사법처리 사항과 함께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이날 오후 마산중부경찰서에 변호사와 함께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 전 회장은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노동부 창원지청에도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