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 저유가 기조, 고급차 입지 넓혔다

2016-01-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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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데뷔한 제네시스 G90.[출처=오토위크]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점은 럭셔리카의 강세다. 미국의 고급차 시장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저유가 기조에 따라 고급차의 입지가 커진 덕분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공개한 EQ900(이큐나인헌드레드)를 G90(지나인티)라는 이름으로 공개했다. 현지에서는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진입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미국 자동차 매거진 ‘오토위크’는 “값 대비 가치로 승부하던 현대차가 오로지 품질로 승부해야 할 때가 왔다”고 평가했다. G90의 미국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미국에 이어 중국, 러시아, 중동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링컨 컨티넨탈. [출처=오토위크]


포드 산하 링컨은 안방에서 플래그십 모델 컨티넨탈을 부활시키며 주목을 끌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유럽 고급차에 밀리며 시장에서 밀려난 지 14년 만의 일이다. 디자인은 링컨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로 단장했고, V6 3.0ℓ 트윈 터보 405마력 엔진을 얹었다. 상시 사륜구동과 토크 벡터링 시스템, 링컨 드라이브 컨트롤 등 첨단 장비도 갖췄다. 링컨 컨티넨탈은 올 하반기에 한국에 상륙한다.

렉서스 LC500.[출처=오토위크]

렉서스는 토요다 아키오 사장이 직접 나서 LC500을 소개했다. 아키오 사장은 LC500의 엔진음을 들려주며 스포티함을 강조했고, 이어 도쿄모터쇼에 공개했던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LF-FC도 소개했다. LF-FC는 차세대 LS가 유력한 차로, 당장 양산해도 손색없는 완성도를 자랑했다.

볼보 S90.[출처=오토위크]


볼보 역시 새로운 플래그십인 S90을 들고 나왔다. 전작인 S80에 비해 100㎜ 이상 늘어난 차체와 휠베이스로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덩치가 됐다. 테슬라 모델 S를 떠올리게 하는 센터 페시아에는 내비게이션과 공조장치, 오디오 등을 터치로 조절하는 센서스 커넥트 터치스크린이 적용됐다. 엔진은 직렬 4기통 2.0ℓ 터보/슈퍼차저와 하이브리드로 구성했다. 올 하반기에 우리나라에 수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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