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부산 동삼동 혁신도시 내 해양클러스터에 선원의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선원도 '산업역군'이라며 이들의 자긍심을 고취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동삼동 혁신도시에는 국립해양박물관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양조사원, 수산물품질검사원 등이 몰려 있다.
그는 이어 "선원에게는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며 "선상 생활을 20년 이상 한 선원에게는 무조건 장관 표창을 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가 최남선 선생님 말대로 바다에 서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남선 시인은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통해 바다의 무한한 힘을 표현했다.
김 장관은 아울러 한국인 최초로 유엔 국제해사기구(IMO) 수장이 된 임기택 사무총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리나라에 정부와 민간 합동으로 IMO 동북아위원회를 만들고 기금을 출연해 한국의 발언력과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또 주영대사관에 IMO 한국대표부를 만들기로 하고 외교부 등과 인력파견을 논의하고 있다.
김 장관은 올해 유엔 식량농업기구(FA0) 소속 세계수산대학을 국내에 유치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인다.
세계수산대학은 수산자원이 풍부한 최빈국·개발도상국 등의 수산 관련 인력을 대상으로 석·박사 과정을 운영해 수산정책·양식기술·자원관리 등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대학원 대학이 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전세계적으로 수산 전문대학이 20여개에 불과하고 이마저 계속 감소한다며 IMO의 세계해사대학을 벤치마킹한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2012년부터 추진해 왔다.
김 장관은 "세계수산대학을 유치하면 우리 입김이 확 높아진다"며 "미래 100년을 넘는 광대한 프로젝트이고 수산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확고히 자리잡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