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영천시장이 7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경북도지사로 출마하겠다는 당초 입장을 철회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12월 28일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경북 전역을 누비며 도민들의 열망을 수렴하는 등 경북의 발전 방안에 대해 구상해 왔다.
하지만 선거를 준비할수록 넘을 수 없는 정치적 장벽에 직면한 김 시장은 “현직 지자체장으로 선거 준비를 해보니 현 공직선거법이 정치인에게만 유리한 환경에 커다란 한계를 느낀다”며, “불가피하게 발생한 시정공백에 대해 시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용서를 구하면서 잘 사는 영천을 만들겠다는 영천시민들과의 처음 그 약속을 끝까지 지켜 영원한 영천시장으로 남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출마철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도지사 출마는 개인의 입신양명이 아닌 경북 전체의 발전과 도지사로서 특히 내 고향 영천을 전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 보기 위한 순수한 열정이었다”며,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 불공정한 룰과 냉엄한 현실 정치 세계를 극복하고 지지도와 인지도를 상승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도지사 후보로 K씨 등 같은 영천 출신이 2명이나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영천 민심이 하나로 결집되지 못하는 모습도 이번 사퇴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철회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김 시장은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존경하는 경북도민 여러분들께 더없이 감사하며, 끝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영천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하고 영천의 큰 머슴으로 명예롭게 퇴진해 영천을 사랑하고 상식이 통하는 소시민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평생을 자신의 뒷바라지만 해온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가겠다”는 그간의 소회를 밝히면서 존경하는 영천시민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란다고 재차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