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영천시장, 경북도지사 출마 철회...‘불공정한 룰과 냉엄한 현실 정치에 한계 느껴’

2018-03-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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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영천시장이 7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경북도지사 출마 철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영천시 제공]


김영석 영천시장이 7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경북도지사로 출마하겠다는 당초 입장을 철회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12월 28일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경북 전역을 누비며 도민들의 열망을 수렴하는 등 경북의 발전 방안에 대해 구상해 왔다.
특히 역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 당의 분열과 이어진 정권교체로 인해 무너진 경북 보수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고 정치에 흔들리지 않는 도정으로 경북의 재도약을 이끌 사람은 현장 행정의 달인 김영석 본인이 적임자라고 자신해 왔다.

하지만 선거를 준비할수록 넘을 수 없는 정치적 장벽에 직면한 김 시장은 “현직 지자체장으로 선거 준비를 해보니 현 공직선거법이 정치인에게만 유리한 환경에 커다란 한계를 느낀다”며, “불가피하게 발생한 시정공백에 대해 시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용서를 구하면서 잘 사는 영천을 만들겠다는 영천시민들과의 처음 그 약속을 끝까지 지켜 영원한 영천시장으로 남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출마철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도지사 출마는 개인의 입신양명이 아닌 경북 전체의 발전과 도지사로서 특히 내 고향 영천을 전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 보기 위한 순수한 열정이었다”며,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 불공정한 룰과 냉엄한 현실 정치 세계를 극복하고 지지도와 인지도를 상승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도지사 후보로 K씨 등 같은 영천 출신이 2명이나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영천 민심이 하나로 결집되지 못하는 모습도 이번 사퇴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철회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김 시장은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존경하는 경북도민 여러분들께 더없이 감사하며, 끝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영천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하고 영천의 큰 머슴으로 명예롭게 퇴진해 영천을 사랑하고 상식이 통하는 소시민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평생을 자신의 뒷바라지만 해온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가겠다”는 그간의 소회를 밝히면서 존경하는 영천시민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란다고 재차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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