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그널엔터 "케이팝호텔 관련 소송 취하"...호텔 매각으로 중국 공략

2016-01-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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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은 케이팝호텔이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이 취하됐다고 12일 밝혔다.

케이팝호텔은 씨그널엔터가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투자한 148억원 가운데 31억5000만원에 대한 채무부존재를 주장했다. 하지만 11일 소송을 취하함으로써 씨그널엔터는 케이팝 호텔 매각을 통해 현금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씨그널엔터는 케이팝호텔의 실질 사주인 김기백 씨를 상대로 지난해 8월 사기, 횡령, 강제집행 면탈로 형사고소장을 접수했고 채권 회수를 위해 케이팝호텔 경매 신청을 진행해 왔다.

케이팝호텔은 씨그널엔터가 2014년 총 148억원을 투자한 부동산이다. 투자금 가운데 123억원이 근저당으로 설정돼 있는 상태다.

이번 소송 취하는 씨그널엔터와 케이팝호텔이 매각을 위해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씨그널엔터는 케이팝호텔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자금에 사용할 방침이다.

씨그널엔터 관계자는 "두 회사가 타협을 보게 된 것은 더 이상 소모전 없이 제3자 매각을 통해 현금화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며 "인수를 희망하는 곳이 있어 매각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씨그널엔터는 현재 장부가 72억원의 길동 사옥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호텔 매각까지 이뤄지면 그동안 묶여있던 자산들의 현금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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