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 성공 스토리] ①역대 최연소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마크 저커버그

2016-01-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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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의 탄생과 페이스북의 시작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최근까지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키워드 중 하나는 ‘금수저’나 ‘흙수저’로 대변되는 이른바 ‘수저 계급론’이다. 수저 계급론은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지난해 수많은 청년들을 절망과 좌절에 빠지게 했다.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위를 차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를 비롯해 세계 부호 10위는 모두 자수성가한 인물이었다. 반면, 국내 10대 상장주식 부자 중 창업주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뿐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나머지 9명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상속부자’들이었다. 만약 단순히 부자를 금수저라고 부른다면, 자산이 50조원이 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다이아몬드 수저’라고 해도 모자랄 정도의 갑부다. 하지만 20대 초반에 맨손으로 창업, 만 32세의 나이에 전 세계 5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 회사를 일궈낸 저커버그를 과연 수저 계급론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그의 발자취를 통해 청년 창업과 청년 기업가정신에 대해 되짚어 본다. <편집자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1984년 치과의사인 아버지와 정신과의사인 어머니 슬하에서 태어났다.

그는 여자 형제인 랜디, 도나, 애리얼과 함께 미국 뉴욕주 돕스 페리에서 성장했다. 저커버그의 집안은 유대교 교육을 받았으나, 성인이 된 이후로는 그는 스스로를 무신론자라고 밝혀 왔다.

저커버그는 공립인 아슬리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체계적 교육을 원하는 부모의 뜻에 따라 뉴햄프셔주의 명문 사립고등학교인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로 전학해 졸업을 했다.

부모들은 저커버그가 의사가 되길 원했지만 그는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를 끼고 살았다.

결국 부모들은 11세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데이비드 뉴만을 개인교사로 채용해 그의 학습을 도왔다. 저커버그의 성공에는 부모의 뜨거운 교육열이 자리 잡고 있었던 셈이다.

이후 저커버그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치과의원의 운영체계와 관련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의 천재적인 능력은 하버드대학에 진학해서도 계속됐다. 대학교 2학년이었던 2003년 10월, 학교 기숙사를 해킹해 만든 여학생들의 외모를 비교하는 웹사이트 ‘페이스매시’를 통해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학교에 의해 하루 만에 폐쇄된 페이스매시는 하룻밤 동안 무려 5000여명이나 불러모으며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저커버그는 2004년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더페이스북’(TheFacebook)을 만든다. 이 사이트는 하버드생들이 자신의 사생활을 웹상에 올리고, ‘친구’끼리 그것을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 프로그램으로 순식간에 하버드생의 ‘놀이터’로 자리잡았다.

더페이스북은 두달 만에 스탠퍼드, 예일, 컬럼비아 대학생까지 아우르면서 약 5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유명 사이트로 성장했다.

이후 ‘무료 음악파일 공유 프로그램’인 냅스터의 창시자 숀 패닝이 ‘The’를 빼자는 제안을 하면서 현재의 ‘페이스북’이 탄생했다.

같은 해 본부를 팔로알토로 옮겼으며, 그곳에서 벤처 투자가인 피터 시얼로부터 첫 투자를 받게 된다. 주커버그는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CEO로서 회사 경영에 몰두했다.

그는 2006년 야후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의 인수 제의를 받았으나 단칼에 거절한다.

결국 저커버그는 2008년 포브스 선정 세계의 억만장자에 15억 달러의 자산으로 785위에 올랐으며, 동시에 유산 상속이 아닌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중 최연소로 기록됐다.

현재 그는 구글의 래리 페이지(9위),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10위)을 제치고 세계 부호 8위에 올라섰다.

호기심과 장난 섞인 사이트가 전 세계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인구인 30억명의 절반 가량이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발전한 것이다.

[사진 출처=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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