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인민해방군 내 기구로 존재해온 '4총부'(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가 바뀐 명칭으로 중앙군사위원회 직할 기구로 개편됐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의 청두(成都)군구 지사는 10일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중앙군사위 산하에 신설된 '연합참모부', '정치공작부', '후근보장부', '장비발전부'의 견장 사진을 공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열린 '중앙군사위 개혁공작회의' 연설을 통해 중국군의 통합사령부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방·군대 개혁안을 발표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중국군은 앞으로 중앙군사위가 총체적인 지휘·명령을 내리고, 전구(戰區·전투작전을 수행하는 지역단위) 사령부가 작전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분석해왔다.
또 기존 '4총부'가 '연합참모부'를 비롯한 6부로 개편될 것이라며 이는 미군이나 러시아군의 통합사령부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했다. 미군은 합동참모본부가 종합작전을 짜고 전투지역 사령부가 별도 작전을 수행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북경청년보는 이날 기사에서 '4부' 견장에는 하나같이 기존 '4총부' 견장에 포함됐던 '중국인민해방군' 대신 '중앙군사위' 표시가 들어갔다며 "중앙군사위에 예속된 것이 눈에 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7대 군구에 대한 조정안도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언론들은 지난(濟南), 난징(南京), 광저우(廣州), 베이징(北京), 선양(瀋陽), 란저우(蘭州), 청두 군구 등 7대군구는 새해부터 동, 서, 남, 북, 중부 지역을 관장하는 5개 전구로 개편돼 운영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