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국토교통부가 8개 국적항공사를 소집해 '안전 운항'을 강조했다.
국토부는 8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2층 대회의실에서 최정호 국토부 2차관 주재로 국적항공사 사장단을 소집해서 '국적항공사 안전점검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항공사 대표와 안전담당 임원, 국토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최 차관은 모두 발언에서 "국적 항공사 대표와 함께 항공 안전에 대해 논의할 엄중한 자리를 갖게됐다. 2005년 시작한 저비용항공사(LCC)는 현재 6개 국적항공사가 있고, 점유율도 50%에 이르는 듯 국민의 중요한 항공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LCC의 안전 장애는 14년 32건, 지난해 50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제주항공 여압장치 문제, 진에어 출입문 비정상 작동 등 안전사고는 국민에게 저비용항공사의 안전에 대해 큰 우려와 심각한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기라고 인식하지 못할때가 진짜 위기다"면서 "당연히 ON 상태를 유지해야할 유압장치가 OFF 상태로 운항하고, 출입문이 부실하게 닫혀서 운항하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토부는 LCC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 투자 △기본 바로 세우기 △신뢰주는 항공문화 정착 등을 주문했다.
최 차관은 "정부는 LCC의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면서 "점검 결과를 토대로 항공사 별 맞춤형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항공사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대책을 제시하길 바라겠다"며 "문제가 있다면 노선을 줄이고, 운항도 정지시킬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차관은 "이번 항공사고 장애를 자성의 계기로 삼길 바란다"며 "정부도 LCC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국민에게 불안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