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이철희 소장이 '썰전'에서 하차하는 가운데, 과거 메르스 관련 발언으로 강용석을 당황하게 했다.
지난해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메르스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강용석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긴급브리핑은 부적절했다. 정부의 지침을 반하는 월권 행위다.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아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미숙하고 신중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철희는 "5월 20일 메르스 환자가 처음 나왔다. 5월 26일 국무회의가 열렸을 때 문형표 장관이 대통령에게 첫 보고를 했다. 6일 만에 첫 보고를 했다. 이게 정부입니까. 이게 보고 채널이에요?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며 굼뜬 정부의 메르스 사태에 대한 대응을 비판했다.
이철희는 "이날 대통령은 메르스에 대해서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6월 1일 대통령이 '확진 환자 15명'이라고 했다. 그날 새벽 보건복지부가 '확진 환자 18명'이라고 발표했었다. 일국의 대통령이 국민한테 메시지를 던지는데 틀린 숫자를 얘기했다.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이게 정부입니까"라고 말했다.
6월 1일 첫 사망자가 나왔고, 메르스 공포가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이철희는 "6월 2일 대통령은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날은 3차 감염자가 처음 발생한 날이다. 최경환 총리대행은 유럽 출장 중이었다. 아무도 없었다. 강남 초등학교 휴교했을 때도 새누리당은 당정 협의를 하자고 했지만, 청와대가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6월 5일 민경욱 대변인이 '메르스는 현 단계에서 정책 우선 순위 중 가장 위에 있다'고 얘기했다. 이를 얘기하던 이철희는 "5월 20일부터 6월 5일까지 도대체 얼마나 걸렸느냐. 이러고도 이게 정부고, 대통령이고 청와대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단체장들이 정부만 믿고 기다려야겠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