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0포인트(0.26%) 내린 1925.43을 기록했다.
지수는 3.72포인트(0.19%) 오른 1934.25로 출발했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오전 11시를 전후로 북한 핵실험설이 돌았고, 한때 1911.6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 사실을 공식 발표한 이후 낙폭은 오히려 좁혀졌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북한 리스크가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컸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장중 일시적인 조정 정도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북 리스크보다는 중국 경기부진을 비롯한 대외변수가 문제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최근 중국 증시가 급락하는 등 악재가 계속되다 보면 투자심리 회복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및 미국 리스크 우려가 지속되고 삼성전자 실적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코스피가 1900선을 밑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중 1000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주식을 사들여 1630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2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그동안 증시 버팀목 역할을 했던 기관의 매수세 역시 지난 연말부터 시들해진 모습이다. 기관은 지난해 12월 29일, 30일 그리고 올해 1월 4일 각각 2839억원, 2838억원, 3477억원어치를 내다팔며 3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전날에는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규모는 981억원으로 평소에 비해 크지 않았다. 이날도 69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1072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5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고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개인들이 코스피 1900선 초반을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그 동안의 학습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0포인트(0.47%) 오른 687.2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북한 관련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 이후 1%대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충격이 오래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