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패션 브랜드, 한국 파트너 전격 교체…왜?

2016-01-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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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살레와]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지난해 국내 라이센스가 종료된 해외 패션브랜드들이 잇따라 판매사를 옮기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지만 해외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브랜드, 국내에서 유독 부진했던 브랜드 중심으로 교체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아웃도어 브랜드 살레와,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 미국 골프웨어 브랜드 LPGA 등이 기존 판매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끝내고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나섰다.

살레와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데이와 손을 잡고 제품 판매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K2가 브랜드를 맡게 된다. 살레와는 1935년 독일 뮌헨에서 시작해 현재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브랜드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이지만, 국내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K2는 이번달 중으로 살레와를 론칭하고 사업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아이더, 와이드앵글 등을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살레와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특화시키겠다는 각오다.

160년 역사를 갖고 있는 에이글은 지난 10년 동안 영원아웃도어에서 판매했지만, 2016 봄·여름 시즌부터 동일에이글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동일에이글 측은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원칙으로 패션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유통은 상반기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하반기부터 로드숍 오픈에 집중할 계획이다.

금강제화가 판매하던 LPGA, 이랜드의 엘레쎄 역시 올해부터는 각각 엠케이트렌드, 젯아이씨에서 맡게 된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의 부진에 대해 갈증을 느낀 해외 패션브랜드와 안전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국내 판매사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해외 패션브랜드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국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새로운 브랜드를 판매하는 패션업체들 역시 론칭보다 기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새로운 이미지를 입히는 것이 새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판단해 라이센스 계약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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