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증권업계 지각변동에 촉각

2016-01-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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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2016년 증권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보다 이른바 업계의 지각변동 여부다. 미래에셋증권이 KDB대우증권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초대형 증권사의 탄생을 예고했다.

현대증권 매각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인수·합병(M&A)도 예정돼 있어 업계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업계 4위인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할 경우 자기자본 규모는 무려 7조8000억원을 넘어서게 돼, 소위 '공룡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업계 2위가 될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4조6000억원 수준으로, 1위와 2위 간 격차는 3조원에 달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M&A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늦어도 올 하반기 중 모든 합병 절차를 완료 할 방침이다.다만, 합병을 마무리하기까지 대우증권 노동조합 측과 마찰은 불가피해 보인다.

박 회장은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노조는 실질적이고 구속력 있는 고용안정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오는 6일까지 임금협상 결렬을 근거로 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우증권과 함께 M&A 시장에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현대증권은 올해에도 많은 금융사들이 주목하는 증권사다. 현대증권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PE가 인수를 최종 포기하면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아직 현대증권 재매각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언제든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M&A 절차도 올해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LIG투자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선박부품 제조업체 케이프의 자회사인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으며, 리딩투자증권의 경우 AJ인베스트먼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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