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젊고 새로운 정당으로 총선 승리" 탈당 세력에 맞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4·13 총선을 100일 앞둔 4일 당내 현역 의원들의 연쇄 탈당으로 위기에 빠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물 영입으로 정면돌파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문 대표를 비롯한 더민주 지도부는 3일 김한길 전 공동대표의 결단으로 추가 탈당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비주류 측의 탈당 흐름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인재 발굴에 더욱 속도를 내 현역 의원 탈당으로 빈 자리를 새로운 인물로 채우겠다는 복안이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올해 총선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특권 세력과 혁신하며 경제적 불평등을 바로 잡으려는 미래 세력과의 치열한 한판 승부"라며 "더 젊고 새로운 당이 돼 더민주가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들도 문 대표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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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최고위원은 "밀물의 힘은 썰물의 힘보다 강하다"면서 문 대표의 영입 1호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3일 입당한 김병관 웹젠 의장을 거론하며 "표 전 교수와 김 의장 양쪽 날개가 큰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우리 당은 제2창당에 버금가는 각오로 혁신과 통합의 노력을 해갈 것"이라며 "국민은 결코 당의 분열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후의 순간까지도 '야권 분열을 안 된다, 통합해야 한다'고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을,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우리 당의 모든 당원과 원로 어르신은 기억해야 한다"고 단결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 속에서 인재 입당 소식이 있어 그나마 위안"이라며 "혁신의 새 동력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탈당한 김 전 대표를 향해 "막장 정치"라며 날을 세웠다.

추 최고위원은 "이전의 당명 새정치민주연합은 새정치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민주라는 절차를, 연합이라는 연대와 통합의 정신을 약속했는데 바로 그 창업주가 탈당했다"며 "책임을 남한테 전가시키고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 되지 않을 것이며 면책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최고위원원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떠넘기고 떠나는 것으로 면책이 된다면 그것은 막장 정치"라며 "국민은 더 이상 막장 정치가 성공할 수 없도록 심판해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더민주는 더 무거운 책무감으로 국민께 새 희망을 드릴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내주 인재 영입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이르면 5일 인재 영입 3호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번 주 안으로 영입 3호를 비롯해 인재 영입이 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