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적군의 방공망을 전문적으로 타격하는 중국의 신형 전투기인 젠(殲)-16D가 최근 공개됐다고 캐나다의 군사전문지 칸와디펜스리뷰를 인용해 참고소식보가 31일 전했다.
젠-16D의 개발은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열도) 인근 해상과 대만해협, 남중국해에서의 인민해방군 군사작전능력을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히말라야산맥에서 인도와 군사충돌이 발생할 경우 중국이 우세를 갖게 하는 의미도 지닌다.
기존에 개발된 젠-16 전투기에서 적외선수색 추적감응기와 30mm 캐넌포를 제거하고, 이 공간에 다수의 전자장비를 장착했다. 날개끝은 물론 기체 주변에 촘촘하게 레이더가 장치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젠-16D는 잉지(鷹擊)-91과 잉지-12, LD-10 등의 미사일이 장착될 수 있다. 잉지미사일은 공대함 순항 미사일로 구축함이나 이지스함, 항공모함 타격용도로 개발됐다. 젠-16D의 개발로 젠-10, 젠-11, 젠-15, 젠-20, 젠-31 등 전투기와 훙(轟)-6K 폭격기의 전투능력도 동반상승하게 됐다.
한편, 젠-16은 선양(瀋陽)항공기제조공사가 '젠-11B' 기술을 기초로, 해군 항공병을 위해 제작한 3.5세대 다목적 전투기다. 2인의 조종사가 탑승하며, 쌍발 엔진을 장착했다. 러시아의 수호이 MKK 전투기를 모델로 개발됐지만 중국이 자체 개발한 터보팬 엔진을 달았다. 젠-16은 미국의 F-15E 전투기와 기본 성능이 비슷하며 공중급유 능력이 있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