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등 징진지 2016년 병신년 새해도 스모그로 시작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한 연인이 마스크를 쓴 채 베이징 시내 거리를 거닐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겨울 난방 시작과 함께 몰려온 스모그로 시름하고 있는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이 2016년 새해도 스모그와 함께 맞이하게 됐다.

신경보(新京報)는 기상국에 따르면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 150㎍/㎥ '중간(中度)' 수준의 스모그가 몰려와 베이징 등 징진지 지역에 몰려들 예정이라고 31일 전했다. 심지어 1월 1일 새해 첫날 초미세먼지 농도가 200㎍/㎥의 '심각한'(重度)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스모그는 3일 찬바람이 불면서 다소 완화되고 6일이 되서야 대기질이 확실히 개선돼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 겨울 들어 징진지 지역은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1월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5일간 평균 PM 2.5 농도 307㎍/㎥의 스모그가 일대를 덮친데 이어 6일부터 10일까지 5일, 지난 19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200㎍/㎥ 이상의 스모그가 지속됐다. 베이징에서는 역대 최초로 대기오염 최고 등급 적색경보가 발령됐고 마스크, 공기청정기는 불티나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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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환경보호부가 공동으로 지난 30일 '징진지 협동발전 생태환경보호계획'을 발표하고 초미세먼지 농도 감축을 통한 스모그 해결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당국은 해당 계획에서 오는 2020년까지 징진지 PM 2.5 농도를 2013년 대비 40% 감축해 64㎍/㎥ 수준으로 통제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징진지 외에 동북부 지역의 심각한 스모그도 가시질 않고 있다. 31일 오전 10시께(현지시각)
랴오닝(遼寧)성 잉커우(營口)의 PM 2.5 농도가 444㎍/㎥까지 치솟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 25㎍/㎥를 무려 17.8배 웃돌았다.

선양(瀋陽) 399㎍/㎥, 랴오양(遼陽) 353㎍/㎥, 번시(本溪) 330㎍/㎥ 등 랴오닝성 대부분의 도시에서 '매우 심각'(嚴重)하거나 '심각한'(重度) 수준의 스모그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