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고 영훈학원 이사 8명 중 5명을 오륜교회가 내달 회의 예정인 18일까지 추천하도록 결정했다.
이는 지난 회의에서 관선이사 체제를 임기 만료 이후 2월까지 3개월간 연장하기로 결정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사분위는 나머지 2명의 이사는 학내구성원 추천 인사 1명, 관할청 추천 인사 1명으로 정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 이전 서울교육청은 영훈학원이 입학비리 등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여전히 사회적 주시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으로 정이사 체제의 전환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분위에서 이미 지난 회의에서 관선이사 체제를 3개월까지만 연장하기로 해 이번 회의에서 이후 정상화 추진을 위해 이사 추천 방안을 결정했다”며 “사분위에서 재정기여자 모집 등 종전이사들의 동의서, 정상화추진위원회의 재정기여자 모집 경과, 인수의향자의 정상화 계획서 등을 감안해 문제가 없다고 결정한 것으로 서울교육청의 정상화 연기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도교육청은 사분위 결정을 따르도록 법에 명시하고 있고 재심 요청을 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 해 결정을 뒤집을 만한 근거를 들어야 재심 요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청은 사분위의 결정 통보를 보고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전교조 등 시민단체에서는 오륜교회 인터넷 담당 목사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의 당선을 위해 불법 댓글 알바단을 운영했다며 있었던 인수에 반대했었다.
전교조 등은 오륜교회가 25억원을 내고 경영에 나서겠다고 하는 가운데 빚을 내 학교를 인수한다면 교인들이 이를 감당하기로 했는지 여부와 추가로 5년 이내에 25억원을 더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매년 5억원 이상의 여유 자금이 생기는지 따져보고 교인들의 의견이 반영됐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사분위에 촉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