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7월 10일 노소영 관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03년에 예수님이 찾아 오셨던 것 같다. 그 땐 몰랐다. 당시에 좀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남편이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감옥에 갔고, 아들이 소아 당뇨라는 난치병에 걸렸다는 판정을 받았다. 평생 인슐린을 맞고 살아야 한다고 하더라. 아이들 데리고 서울대병원 소아병동에 입원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로 마음이 참 힘들었다”고 말했다.
노소영 관장은 “밤에 병실 침대에 누워 있는데, 누가 아이와 내 침대 쪽으로 다가 왔다. 허름한 누더기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곤 가만히 아이와 나를 바라봤다”며 “얼른 일어나서 누구냐고 물어야 하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러지 못하고 속으로 ‘내일 물어봐야지’ 하고 눈을 감으려 했다. 그 순간 자리를 떠나 걸어갔다”고 밝혔다.
노소영 관장은 “다음 날 간호사실에 가서 누더기 옷을 입은 사람에 대해 물어봤는데, ‘그런 사람 없었다’고 그러더라. 내가 분명히 봤는데. 지금도 뚜렷한 모습으로 떠오르고 인상에 남아 있는데 말이다”라며 “당시 결국 나는 의문을 풀지 못했고, ‘누더기’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소영 관장은 “아이가 죽을까봐 만날 노심초사였어요. 혈당이 높았다 낮았다 아이의 건강이 왔다 갔다 했다. 밤이나 낮이나 잠을 잘 수 없었다. 걱정 말고는 하는 일이 없었다.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날 이후 평안이 찾아왔다”며 “이런 논리다. 그 때 아이를 찾아온 분이 예수님이면 예수님이 돌봐주신다는 뜻인데 내가 왜 애가 죽을까 살까 걱정을 해야 하나라고. 그 순간 나는 자유로워졌다. 아이로부터 떨어졌다. 걱정도 떨어졌다. 그리고 아이와 내게는 평안이 왔다”고 밝혔다.최태원 노소영 최태원 노소영 최태원 노소영 최태원 노소영 최태원 노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