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합의에 여론 부정적 "굴욕적인 결과"

2015-12-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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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정부가 일본과의 위안부 협상을 마친 가운데 여론의 불만이 거세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29일 자신의 SNS을 통해 "당사자인 피해자 할머니들과 주권자인 국민 뜻에 반하는 정부의 굴욕적인 친일 퍼주기, 이래도 되는 건가?"라고 되물으며 정부의 합의안을 비판했다.

표 소장은 "국민은 일본과 관계 정상화 통한 경제·안보 이익 원한다. 하지만 그 전제는 우리 주권, 인권, 문화와 역사를 처절히 짓밟은 범죄자 일제 행위에 대한 명확한 인정과 진정한 사죄”라며 "이번 어설프고 굴욕적인 '신한일협정'은 재일 한국인과 한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혐오를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인권운동 단체 '국제앰네스티'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번 '위안부 문제 합의'에 빠진 것은 논의 과정에서 배제된 피해 당사자, 적절한 절차를 통한 법적 배상, 진상 조사 및 책임자 처벌, 피해자들을 위한 진심이 드러나는 사죄다. 중요한 것은 다 빠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상만 시민운동가는 "국민적 합의는 고사하고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동의도 없는 군 위안부 타결 속보가 기막히다. 나도 이런데 당사자분들은 또 어떨까"라고 의견을 표했다. 배우 문성근은 "미국이 '이 선에서 합의해라.' 하명하셨나? 참담하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시민들 역시 위안부 합의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아이디 'n114****'는 "법적 무책임한 사과와 피해 당사자의 의견이 배제된 합의는 원천 무효다. 위안부 할머니를 두 번 죽이는 것과 같다"고 적었으며 아이디 'eowk****'는 "어제 한일 간 위안부 문제가 타결됐으나 법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인 합의라고 못 박았다. 부적절하고 성급한 합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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