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임직원 2년새 3600여명 줄어…금융권 감원 한파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내 보험사들이 지난 2년간 3600여명 이상의 인력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손해·생명보험협회와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전체 임직원 수는 2013년 말 6만3859명에서 올 8월 말 6만191명으로 줄었다. 20개월 만에 3668명이 줄어든 규모다.

특히 2013년 말 3만380명이었던 생명보험사 임직원 수는 올 8월 2만7512명으로 2868명이나 줄었다.

업계에서는 인력이 대폭 축소된 원인으로 전반적인 경기 불황과 저금리 기조를 꼽는다. 생명보험사들이 역마진 위험이 커지자 잇따라 인력을 감축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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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 역시 20개월 만에 3만3479명에서 3만2679명으로 800명을 줄였다.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점포 수도 급격히 줄고 있다. 2013년 말 4402개였던 생명보험사 점포 수는 올 8월 말 3905개로 줄었다. 손해보험사 점포 수도 3250개에서 3105개로 감소했다. 20개월 만에 642개의 생명·손해보험 점포가 사라진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금융·보험업권 취업자는 78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만1000명 감소했다.

특히 올해 연말들어서는 은행권과 증권·카드업계 등 금융권 전 영역에서 희망퇴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이달 초 전체 직원의 18%에 해당하는 961명을 특별 퇴직시켰다.

KB국민은행도 올 상반기 1122명을 퇴직시킨 데 이어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대상은 올해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55세 이상 직원과 내년부터 적용되는 54세
직원 등 모두 700여명이다. 희망퇴직 신청자는 직급에 따라 27~32개월치 임금(기본급)을 받는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240명이 퇴직했으며 KEB하나은행도 4년 만에 특별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신한카드는 7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176명을 줄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