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걸린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드디어 온다

2015-12-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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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강준, 김고은, 박해진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꼭 2년이 걸렸다. 2010년부터 연재해 회당 조회수 100만, 누적 조회수 11억을 돌파한 웹툰 '치즈인더트랩' 작가 쑨끼가 "웹툰 '치즈인더트랩'이 드라마화가 확정됐다"고 쓴 것이 2014년 1월 9일,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처음 전파를 타는 날이 2016년 1월 4일이니 말이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감독 이윤정과 배우 박해진 김고은 서강준 이성경 남주혁은 작품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윤정 감독은 "드라마 연출을 맡을지 말지를 결정하기 위해 웹툰을 정주행하고 원작의 팬이 됐다. 내용뿐 아니라 캐릭터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면서 "웹툰이 워낙 인기가 많아 드라마 제작 과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부담이지만 만드는 사람이자 드라마의 팬이라는 점은 드라마를 만드는 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을 연기해야 하는 박해진은 "웹툰 속 유정을 실사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 웹툰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찾아뵐 것"이라면서 "웹툰 속 유정은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촬영이 반 이상 진행된 지금도 매 장면을 감독과 고민하며 촬영한다. 내가 연기한 역할 중 가장 어려운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웹툰은 독자가 스스로 여백을 채워가며 읽어가는 데 반해, 드라마는 배우가 그 여백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해 뚜렷한 기준을 정해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여주인공 홍설을 맡은 김고은 역시 "싱크로율은 생각하지 않고 가기로 했다"며 “제안을 받고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감독과 소통하면서 싱크로율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원작에서 내가 좋았던 홍설의 스타일 정도만 살려서 가면 괜찮겠다 생각했다"고 했다.

이윤정 PD는 "원작에는 (한국 드라마의 전형인) 출생의 비밀이나 신분의 격차 등 기존의 갈등 구조가 없다. 상대가 정말 사랑할만한 사람인가라는 공포로 시작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일 거야'라고 판단했다가 '내가 잘못 봤다 보다'라고 했다가, '아니야, 그럼직하다'라고 바뀌는 사고의 변화가 드라마 속 가장 큰 갈등이 될 것"이라고 여타의 드라마와 차별점을 강조했다.

출연진은 "원작과의 비교는 어차피 피할 수 없다. 원작의 명성에 해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원작에 기대서만 드라마를 평가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드라마는 웹툰 작가 순끼가 2010년부터 연재해 회당 조회수 100만, 누적 조회수 11억을 돌파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반 사전제작을 목표로 지난 9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2016년 1월4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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