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피 주요 상장사 250곳은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최근 한 달 동안 30조3621억원에서 30조225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3.44% 줄어든 수치다.
총 26개 업종 가운데 1개월 전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증가한 곳은 헬스케어(34.88%)와 정보기술(IT)·가전(4.74%), 소프트웨어(3.35%), 유틸리티(1.21%), 호텔·레저(0.64%), 미디어·교육(0.30%) 6개뿐이다.
이에 비해 조선(-32.34%) 및 운송(-17.02%), 디스플레이(-12.77%) 업종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에 비해 최대 30% 넘게 감소했다.
헬스케어 대장주인 한미약품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만에 609억원에서 1342억원으로 120.46%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7월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한 7억3000만달러 규모 폐암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을 4분기 실적에 반영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고 있다.
오뚜기도 최근 한 달 사이에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238억원에서 265억원으로 11.16% 늘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뚜기에 대해 "카레나 케첩, 라면 같은 주력제품 판매 호조와 제조원가 하락이 맞물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1인 가구 증가와 가정편의식(HMR)시장 확대로 꾸준히 성장할 종목"이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흑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한 달 사이에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85억원에서 100억원으로 17.71% 늘었다.
신세계푸드(48,57%)와 다우기술(46.34%), 케이씨텍(12.76%)도 한 달 사이에 영업이익 전망치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LG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872억원에서 2992억원으로 4.19% 증가했다.
반면 일진디스플레이(-93.40%)와 남양유업(-57.89%), 현대중공업(-56.86%)은 예상치가 50% 넘게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11.18%)와 아시아나항공(-11.07%)은 10% 넘게 줄어든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주에 속하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은 영업이익 예상치가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19.30%, 10.12% 줄었다.
한진해운은 애초 181억원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지만, 1개월 만에 127억원 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한진해운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김용건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파트장은 한진해운에 대해 "글로벌 해운업계 경쟁 심화로 앞으로도 업황 회복이 불확실하다"며 "열등한 경쟁력과 수익구조로 실적악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