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개도국 독립형 전력망 수출 속도 낸다

2015-12-22 10:29
  • 글자크기 설정

- 신재생 발전과 ESS 연계해 개도국 에너지 고립지역 해소

- 전 세계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2020년 약 23조원 전망

[그래픽=포스코ICT 제공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포스코ICT(대표 최두환)가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개도국을 대상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하는 에너지 자립형마이크로그리드 구축에 나선다.

포스코ICT는 자사가 신안 팔금도에 구축한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국가 전력망이 미치지 않아 개도국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고립을 해소하는 에너지 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우리정부를 비롯한 관련기관과 협력해 공동으로 시장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원을 활용해 발전을 하고, 이것을 ESS와 연계해 섬이나 오지와 같이 에너지 고립지역에서 외부의 전력공급 없이 자급자족하는 형태를 말한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출범하는 신기후 체제를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기 위해 우리정부가 추진하는 ‘2030 에너지 신사업 확산 전략’에 맞춰 ESS나 발전 설비를 단품으로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검증된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종합적으로 공급하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포스코ICT는 한국전력과 함께 최근까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에너지 자립형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을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추진했다. 우리나라 면적의 약 3.5배 크기인 모잠비크는 국토가 남북으로 2000km 이상 길어 국가 전체의 전력망 구축이 어려워 전체 국민의 60%가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포스코ICT는 태양광 발전과ESS로 구성된 마이크로그리드를 조성, 50여 가구와 학교에 전기를 공급해 에너지 자립형 마을을 구축했는데 이러한 실증 경험을 적극 활용,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한다는 것이다.

우리정부는 신기후 체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립한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을 통해 마이크로그리드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녹색기금을 비롯한 국제기금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해 인접한 지역에서 활용하는 마이크로그리드 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개도국의 경우 전력부족 문제로 발전 설비를 확대해야 하지만, 새로운 기후협약에 따라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어 신재생 발전과 연계한 ESS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에너지 관련 업계에서도 세계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이 2020년까지200억 달러(약 2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에너지 고립지역이 아직까지 상당히 많은 만큼 탄소 배출이 없는 신재생 발전을 활용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국내에서 쌓은 실증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