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김해공항은 지난해 개항 후 최초로 1000만 여객 달성에 이어 1년 만에 또다시 최대 여객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여객 급증으로 김해국제공항의 포화시기는 정부가 예측한 2023년보다 3년 정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공항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공항통계에 따르면 최근 김해공항은 국내 및 국제선 모두 놀라운 수준으로 여객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1~11월 여객 증가율은 전년 대비 16.6%(국내선 13.4%, 국제선 20.2%)이며,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여객증가율 8.72%(국내선 4.36%, 국제선 16.2%)를 모두 뛰어넘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10년 11월 KTX 2단계 개통으로 서울~부산 간 이동시간이 2시간대에 진입하면서 김포 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 승객이 감소하리라는 전망과는 달리 김포노선 승객이 매년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하고 있다. 게다가 제주 노선 승객도 매년 10% 이상 꾸준하게 국내선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국제선의 경우에는 에어부산·제주항공 등이 올해에만 4~5개의 새로운 노선을 개설하였으며, 진에어·이스타항공·대만 V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김해공항 진출이 이어지면서 LCC 간 경쟁에 따른 요금인하로 국제선 여객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일부 항공전문가들은 김해공항의 여객증가세가 정부의 예측을 훨씬 상회하고 있어 김해공항의 포화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2011년 발표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서는 2020년 국내·국제선 총여객이 1000만명 수준이며, 2027년쯤 포화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김해공항은 그보다 6년을 앞선 지난해 1000만 여객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발표된 '영남지역 항공수요 조사연구'에서 2020년쯤 1500만명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포화시기를 2023년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김해공항의 증가세를 고려할 경우 2020년에 총여객이 1900만명을 넘어서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산시 김부재 신공항추진단장은 “현재 슬롯(Slot) 용량 및 여객터미널 부족에도 불구하고 김해공항은 여객성장세가 급증함에 따라 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현재 입지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신공항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만큼, 공항 이용객들이 운항시간 제한이나 안전에 대한 우려 없이 이용이 가능한 신공항이 조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