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미국에서의 수주 소식에 이어 이번에는 멕시코에서 5억5000만달러짜리 수주 낭보를 전해왔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이사 박중흠)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삼성엔지니어링의 멕시코법인과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 Petroleos Mexicanos)와의 초저황 디젤유(ULSD: Ultra Low Sulphur Diesel) 생산 프로젝트의 EPC(설계, 자재조달, 시공을 모두 책임지는 것)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북서쪽에 위치한 살라망카(Salamanca) 지역의 기존 정유공장을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로, 하루 5만3000배럴 생산규모의 기존 탈황시설을 개보수하고 하루 3만8000배럴 생산규모의 신규 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이번 수주의 전단계에 해당하는 1단계(프로젝트수행 계획수립, 상세설계, 일부 기자재 발주)를 진행했으며, 이번에 2단계(잔여 상세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를 맡게 됐다. 수주금액은 5.5억 달러이며,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세계 8위 원유생산기업 멕시코 페멕스로부터만 4번째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 이미 살라망카(Salamanca) 정유 플랜트, 툴라(Tula) 정유 플랜트, 미나티틀란(Minatitlan) #6 정유 플랜트 등의 페멕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에서도 페멕스와 공동으로 견적을 산출, 변함없는 신뢰를 과시하며 2단계 사업인 EPC 계약을 이끌어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청정연료 시장에서의 저변 확대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멕시코 내 환경규제 법규의 강화에 따른 정유공장 현대화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환경 기준 강화에 따른 탈황 처리 등의 청정 연료화는 멕시코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 삼성엔지니어링은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지에서 이미 청정연료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어, 향후에도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1단계부터 사업주와의 철저한 검증을 통해 견적을 산출한 만큼 안정적인 수익률 달성이 가능하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페멕스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삼성엔지니어링은 경영전망을 공시하고 계획을 밝혔다.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분야에 있어서는 ‘잘하는 것’에 집중하여 2016년을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것이며, 내년 2280억원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