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지난해 말 중국 60세 인구가 2억 1200만 명으로 전체 인구 15.5%를 차지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함에 따라 정부가 양로시설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 분야에 해외·민간 투자 요건을 완화하는 등 실버산업 수준을 개선하고 있다고 인민망(人民網)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국제연합(UN)은 2050년까지 중국 60세 이상 인구가 5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은 단순히 노인인구가 증가한 사실 외에도 자녀가 부모를 모시던 고정관념이 사라지면서 양로 시설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중국 민정부는 올해 3월까지 국가에 등록된 양로원이 총 3만 1833곳으로 설치된 침대는 약 584만개라고 밝혔다.
5백만 위안(약 9억원)으로 양로 기관 운영을 시작한 캉옌린 씨는 올해 초 700만 위안(약 12억 6000만원)을 더 들여 건물을 2배 규모로 늘리고 침대도 212개 추가했다. 그녀는 "정부 사업 지원에 따라 침대 당 300 위안~500 위안(약 5만 4000원~약 9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며 "2012년 동네에 20곳 정도 뿐이던 기관이 현재 40개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저우밍(鄒銘) 민정부 부부장은 최근 "노인 보조사들이 대부분 40살 이상이고 교육 수준이 낮을 뿐 아니라 임금도 적어 쉽게 직장을 그만둔다"고 우려했다. 현재 중국은 약 29만 명의 보조사가 있지만 늘어날 노인인구를 고려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노인복지학을 전공한 쑨창(22) 씨는 "사회적 입지가 열악할 뿐 아니라 책임 기준에 대한 위험 부담도 커서 젊은이들이 기피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민정부는 교육부와 연계해 직업 교육학교 내 노인복지 관련 학과 보강에 힘쓸 예정이며 학교와 양로 기관과의 교류도 증진시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