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임원 승진인사폭 확대… '성과주의 원칙' 고수(종합)

2015-12-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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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후 처음 치러진 그룹 정기인사는 호실적을 낸 계열사 위주로 승진인사폭을 키웠다.[SK]

아주경제 이재영·배상희 기자 = 최태원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SK그룹은 대거 승진인사를 통해 임직원의 사기를 북돋웠다. 호실적을 낸 계열사에 대한 확실한 성과보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내년 경영위기에 대처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과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은 16일 82명의 신규 선임을 포함, 137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87명의 신규 선임, 117명의 승진인사폭보다 커졌다. 

이는 성과주의 원칙으로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실적 회복과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 예상 등을 인사에 반영한 결과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0월 말 CEO 세미나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김창근 협의회 의장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임기가 끝난 김 의장도 이번에 재신임됐다.

또 에너지‧화학위원회 정철길 위원장이 전략위원장과 SK이노베이션 사장을 겸임하며 그룹 전반의 실적 개선과 SK이노베이션 위기극복을 이끈 공로를,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 최근 위기극복을 위한 구성원 역량 결집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반면 지난해 사장단을 대거 교체하며 올해 사장단 승진인사는 2명에 그쳤다. SKC 사장에 이완재 SK E&S 전력사업부문장이, SK종합화학 사장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김형건 사장이 내정됐다.

SK는 그간 6개의 위원회와 1개의 특별위원회로 운영되던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회를 7개로 재편했다.

기존 전략위원회와 ICT기술‧성장특별위원회를 합쳐 에너지‧화학위원회(위원장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와 ICT위원회(위원장 임형규 ICT기술‧성장특별위원장) 등 2개의 위원회로 나눴다. 각 위원회는 전문성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담당한다.

SK그룹은 “이번 인사는 지난 10월 제주 CEO세미나에서 정한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운영방침에 따라 각 관계사 CEO 주도의 자율‧책임경영을 본격화하고, 그룹 차원의 효과적 지원을 위한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역할과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 핵심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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