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민노총 총파업 동참…임단협 교섭 ‘깜깜’

2015-12-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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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는 16일 '노동개악 저지'를 명분으로 내건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한다.

노사가 약 3개월간 중단됐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재개하자마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향후 교섭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측은 임단협과 관련 없는 노조의 '정치파업'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는 15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의 총파업 지침에 따라 1·2조 근무자가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하고 잔업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파업 후 오후 2시 30분부터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전체 조합원 집회를 열고 오후 4시에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관으로 열리는 태화강 둔치 집회에 참가한다.

이번 부분 파업에는 전주공장과 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모비스, 정비와 판매 부문 조합원도 참여한다.

지난달 선거에서 당선된 박유기 위원장은 2006년 집행부를 이끌 당시에도 10여 차례의 정치파업을 비롯해 모두 40차례 이상 파업한 ‘강성’이다. 현대차 안팎에선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측은 “임단협과 전혀 관련이 없는 정치파업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진정성을 가지고 교섭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정치파업에 나서는 것은 상호신뢰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15일 오전 10시 30분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올해 중단된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다. 노사 대표인 윤갑한 현대차 노무담당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쟁점에 대한 별다른 협의 없이 새 노조 교섭대표들의 인사와 향후 교섭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하고 30여 분만에 마무리됐다.

현대차 노사는 실무교섭과 별도교섭과 본교섭을 병행키로 했으며 교섭 일정은 추후 확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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