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배기 원아 앞니 부러뜨린 보육교사 입건

2015-12-1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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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네 살배기 원아의 앞니를 부러뜨린 보육교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학대 혐의로 보육교사 A(30·여)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 24일 오전 11시 20분께 인천시 서구의 한 어리닝집에서 탁자를 밀어 B(4)군의 앞니 2개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이들끼리 책상을 밀며 놀다가 B군이 부딪쳐서 앞니가 부러졌다"며 B군 부모에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다.

B군 부모는 어린이집을 찾아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CCTV영상에는 교사 A씨가 탁자 옆에서 다른 원아들에게 학습지로 보이는 자료를 나눠주다가 갑자기 B군 앞으로 다가와 탁자를 세게 밀어붙이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B군이 탁자에 밀리면서 벽에 뒤통수를 박은 뒤 얼굴 부위를 탁자에 부딪치는 장면이 이어졌다.

A씨는 B군의 오른쪽에 앉은 원아의 목 부위에도 탁자를 밀어붙였다. 해당 영상에는 CCTV를 지켜보던 B군의 부모가 "선생님이 그랬네. 뭐야"라며 외치는 음성도 담겼다.

B군의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보육교사가 민 탁자 모서리에 B군이 얼굴을 부딪쳐 쓰러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

A씨는 경찰에서 "B군이 자꾸 장난을 쳐 탁자를 밀어 주의를 주려다가 벌어진 일"이라며 "절대 고의성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정확히 아이를 향해서 탁자를 힘껏 밀친 점으로 미뤄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원장 C(52·여)씨가 보육 교사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방지 교육을 정기적으로 하고 CCTV를 설치한 점을 고려해 원장에게 아동복지법상 관리감독 소홀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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