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2015년 제1차 X-프로젝트 연구팀 29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X-프로젝트는 질문을 던지는 일련의 행동을 'X'로 칭하고, 질문을 통해 원동력을 만들고 창조경제를 지속시켜나가기 위해 마련된 새 플랫폼이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대중이 우리 사회의 성장에 필요한 질문을 제기하고 이 중 연구개발이 가능한 질문을 정부가 선정한다. 선정된 질문을 해결할 연구자를 찾아 연구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건우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X-프로젝트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미래부는 1차 선정 29과제에 대해 이달 중 연구과제 협약을 거쳐 1년 간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1년 후에 연구내용과 성과를 판단해 필요한 경우 추가 1년 지원 또는 기초연구사업 등 별도 R&D로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9개 과제에 지원되는 연구비 총액은 약 31억원이다.
미래부는 지난 9월 7일부터 상시 공모 형태로 문제해결 연구팀 공모를 추진해왔다. 2015년은 우선 1차(9월7일~10월5일), 2차(10월6일~11월2일) 접수기간 동안 신청한 과제들을 대상으로 10월부터 두 달에 걸쳐 연구팀 선정평가를 실시했다.
접수 결과, 대학 교수 등 기성 연구자 238개, 학생과 개인 등 82개 총 310개 과제를 신청받았다. 이 가운데 X문제 해결과 관련 없는 과제 40개는 제외됐다. 발표평가는 과학기술 원로 12명을 평가위원장으로 하고, X문제 관련 분야별 전문가 139명이 38개 패널을 구성해 실시했다.
미래부는 선정된 평가위원장들에 대해 "열린 시각으로 창의적·도전적 과제를 선정할 수 있는 연구자들"이라며 "한림원 등에서 추천해 2~4개 패널을 총괄하면서 평가위원 위촉, 지원과제 결정 등을 주관했다"고 설명했다.
평가를 통과한 예비과제 69개는 연구계획서와 평가서를 X-프로젝트 홈페이지(http://www.xproject.kr)에 게시해 전문가를 포함한 대국민 공개 검증을 실시했다. 검증에 참여한 국민과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해 2015년 우선 지원 과제로 최종 29개를 선정하게 됐다.
X-프로젝트 연구팀 선정평가에 국민참여단으로 참가한 김진우 서울도시디자인학원 원장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팀 발표를 들으며 참여단으로서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도 있었고, 심사위원들의 냉철한 질문 속에서 진리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정을 봤다"며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함께 참여한 김두현 도서출판 사랑 대표는 "작가, 교사 출신 출판사 대표로서 지금 출판물을 준비하는 중인데 앱 개발을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며 "그러던 와중에 우리나라 대표 브레인뱅크인 평가위원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눈으로 보고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져 뜻깊은 경험을 했다"고 했다.
미래부는 국민과 전문가 등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40개 과제는 추가적인 검증과정을 거쳐 2016년 상반기까지 최종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X-프로젝트 연구팀 선정을 위한 평가와 검증 등의 과정에 국민이 참여한 것은 R&D사업에서는 여태껏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시도였다"며 "연구자뿐만 아니라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는 모든 국민이 앞으로도 많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