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7일 오전 10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박근혜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등 정부 및 무역유관기관 관계자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무역의 날'은 무역의 균형발전과 무역입국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로 수출의 확대 및 질적 고도화, 해외시장 개척 등에 공헌한 수출 유공자 및 기업에 대해 '정부 포상' 및 '수출의 탑'이 수여된다.
수출 유공자 부문 최고 등급인 금탑산업훈장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동형 스타코㈜ 대표이사, 김종현 ㈜유니테스트 대표이사에게 수여됐다. 또 홍승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장, 부휘손 베트남 산업통상부 무역진흥청장은 은탑산업훈장을, 홍순겸 동양피스톤㈜ 대표이사는 동탑산업훈장을 수여받는 등 14명의 유공자가 총 760명의 유공자를 대표해 단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아모레퍼시픽 수출실적(2014년 7월~2015년 6월)은 1억9700만 달러로 전년(1억3000만 달러) 대비 51.4% 성장했다. 수출 성과뿐 아니라 해외사업 역시 성장세다.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은 2014년 말 매출(K-IFRS 기준) 8325억원을 달성했고, 올 3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48.7% 성장한 8601억원을 달성했다.
150억불 탑을 수상한 SK하이닉스㈜ 및 50억불 탑의 현대제철㈜, 20억불 탑의 르노삼성자동차㈜ 등 14개 기업 대표는 총 1328개의 수상업체를 대표해 '수출의 탑'을 수여받았다.
대표적으로 SK 하이닉스는 전년보다 34% 증가한 168억9337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해 올해 최고의 상인 150억 달러 탑을 수상했다. 지난 1983년 2월 설립된 SK 하이닉스는 한국을 반도체 수출 강국으로 이끈 일등공신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각종 정보기술(IT) 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철강 불황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성장을 통해 50억 달러 수출탑을 달성했다. 1953년 대한민국 최초의 철강회사로 시작한 현대제철은 포스코의 독점시장이던 국내 철강업체에 도전과 경쟁을 몰고 왔고,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가장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강판 분야에서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일본의 엔저 등 어려운 수출여건에도 불구, 부산공장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제품경쟁력 강화로 전세계에 차량을 수출하며 한국자동차산업 수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또 국내 협력사의 기술 개발 통한 해외 진출 지원, 친환경자동차 선도주자로서 환경보전에 일조, 노사화합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등의 업적으로 20억불 수출의 탑을 수여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창조와 혁신으로 우리 무역 앞에 놓인 도전과제를 넘어야 한다"며 새로운 수출시장 및 품목 발굴 확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 제조업 혁신 3.0 등 주력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