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투자 실패작, 평가손실 285조원

2015-12-0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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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그동안 야심차게 추진했었던 해외투자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10년간의 해외투자에서 사실상 2460억 달러(약 285조원)의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3일 전했다. 이 정부당국자는 비공개정보를 인용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집계한 해외투자 장부가 평가결과 이같은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거대한 손실을 기록한 분야는 유전과 광산 등 에너지 광업분야에서의 해외기업 인수합병이었다. 거액을 들여 유전과 광산을 인수했지만 인수후 상대국 정부의 반대와, 환경문제 등의 벽에 부딪혔으며, 결국 채산성부족으로 자산가치가 낮아졌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데릭 시저스 연구원은 "중국이 과거 10년간 엄청난 자금을 들여 해외에서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많은 수익을 올리지는 못했다"며 "중국의 해외진출은 실패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해외투자에 나서기 전에 사업타당성 등을 신중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해외직접투자액은 1230억달러를 기록했다. 기타국가의 대중국 직접투자액인 1200억달러를 상회하기는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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