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1선도시를 중심으로 토지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에만 한화 19조원에 달하는 지방정부 소유의 토지가 매각됐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 4곳 중국 1선도시에서의 월간 토지매각 총액이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중국증권망이 3일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토지가격이 주변 주택시세를 초과하는 곳도 나타났다.
각 지방정부가 내놓은 63건의 토지 경매시초가는 766억위안이었다. 시초가 대비 약 36% 높은 가격으로 토지가 낙찰된 셈이다. 올해 중국의 20대 대표 건설사들 역시 전국적으로 3010억위안을 들여 토지를 매입했다. 이 중 44%는 1선도시의 토지를 매입하는데 투입됐다.
이같은 토지가격 상승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토지가격은 주택분양가로 반영되며 2~3년 후 주택이 완공되는 시점에 부동산시장이 출렁이게 된다는 것.
건설사인 바오리디찬(保利地產)의 한 관계자는 "금리가 대폭 낮아졌으며 자금조달처가 다양해져 토지를 매입하고 있다"며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물건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지수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11월 전국 100대도시의 신규주택 평균가격은 1㎡당 1만899위안으로 전월대비 0.46% 상승했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도시의 신규주택 평균가격은 1㎡당 2만391위안으로 전월대비 0.99%, 전년동기대비 7.63% 상승했다. 올 11월까지 베이징 신규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대비 31.65%가 급증했고 거래가격도 1㎡당 2만6618위안으로 동기대비 6.7% 뛰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고기록이다.